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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등 불만 속출

카메라 화면 잔상 등 문제 여전

일부선 “반품 하느니 참고 쓴다”

애플 “공식적으로 답할 게 없다”

애플의 첫 5세대(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각종 불량 요소들이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제품을 환불하고 새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에 아이폰12 시리즈에 유독 불량품이 많다는 정보까지 돌고, 심지어 교환한 제품에 불량이 더 많을 것이란 우려도 들린다. 상황이 이렇자 미세한 불량은 감수하고 쓰겠다는 소비자들도 나온다.엔트리파워볼

10일 아이폰 관련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는 사전 예약 및 정식 개통을 통해 받은 아이폰12·아이폰12프로 제품이 불량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지난달 31일 이후 하루에도 수백 건씩 게시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소비자들이 불량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은 디스플레이·카메라·물리버튼·충전·코스메틱 이슈(새 제품에 스크래치 등이 나타나는 현상) 등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많이 문제 삼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소비자들은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 디스플레이 색상이 균일하지 않은 이른바 ‘벚꽃 현상’, 화면 가장자리 혹은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이 누렇게 뜨는 소위 ‘오줌 액정’, 검정 화면 또는 중간 밝기에서 화면이 깜빡거리는 ‘블랙 현상’ 외에도 화이트 포인트 불량, 빛샘 현상, 데드 픽셀 등의 문제가 새 아이폰 시리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카메라 기능이 불량하다는 지적도 많다. 사진을 촬영했을 때 화면에 검은 점이 나타나는 ‘카메라 멍’ 현상을 비롯해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지적됐던 ‘플레어 현상(둥근 점 등 빛의 잔상이 카메라 화면에 남는 현상)’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전원 및 볼륨 버튼 조작이 잘 안 되거나 제품 외관에 도장이 벗겨지는 등의 불량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에도 아이폰12 시리즈 불량과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한 뒤 불량을 확인해야 할 리스트 등을 작성해서 공유하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통신사 등 구매처별 반품·교환 방법은 물론 지역별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제품을 교환·리퍼 받았는지 등 세세한 정보까지 나누고 있다. 아이폰12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휴대전화를 같이 구매한 지인이 카페 등을 알려줘 다양한 불량 증상이 있음을 알았다”며 “카페를 통해 접한 정보를 활용해 제품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량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반품하고 새로 구매한다고 해도 제품을 다시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새로 받는 제품 역시 ‘양품’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아이폰 시리즈에 불량이 유독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적당한 불량은 참고 쓰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이폰12를 사용 중인 직장인 임경훈 씨는 “새로 제품을 구매하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몰라 그냥 쓸 생각”이라며 “일부 불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애플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불량 논란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드릴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에 세계 각국이 백신 선제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 일본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선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 역시 화이자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와의 개별 협상으로 약 2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파워볼사이트

화이자는 9일(현지 시각)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1인당 2회씩 접종 시 250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안전성 데이터에서 문제가 없고, 이달 중 백신의 긴급 승인 신청이 난다는 가정에서다. 화이자는 이달 셋째주 FDA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다. 내년에는 최대 13억회분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미 세계 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일찌감치 줄을 섰다. 미국이 1억회분 우선 공급과 5억회분 추후 구입 선택권을 포함 총 6억회분, EU 3억회분, 일본 1억2000만회분, 영국 3000만회분 등이다.

한국 역시 구체적 물량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정부는 전 국민 60% 수준인 3000만명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추진 중이다. 1000만명분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하고 2000만명분은 개별기업과 협상으로 받을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동 조달과 공평한 분배를 목표로 한다. 개별기업 협상은 해외 기업이 만든 백신을 수입하는 것과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통한 자체개발 등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9월 15일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백브리핑에서 “화이자나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도 한국 정부에 백신 공급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구체적으로 구매계약을 맺진 않았지만 백신 구매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및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서 생산한 백신 물량 일부를 내수용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백신 수탁기업은 위탁기업과 정부 등 3자간 계약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여기서 일정 물량을 생산국가에 우선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000만명분에 대해 한국 정부에 공여하겠다고 밝혔다”며 “노바백스도 이 물량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5일 기자회견도 방송사들 생중계 중단 ‘굴욕’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다가 그가 민주당이 선거사기를 유발했다는 주장을 내놓자 바로 중계를 끊었다.동행복권파워볼

폭스뉴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열린 매커내니 대변인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전했다. 매커내니는 백악관과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을 모두 맡고 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개표) 참관인이 개표소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정당이 한 곳 있는데 바로 민주당”이라면서 “정확한 개표를 원하면 선거를 감사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텐데 (민주당은) 사기와 불법투표를 환영하니 개표참관을 막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폭스뉴스는 바로 생중계를 중단했다.

이에 기자회견이 실제 방송된 시간은 1분여에 그쳤다.

스튜디오에 있던 닐 카부토 앵커는 중계중단 직후 “워워워”라고 감탄사를 내뱉은 뒤 “매커내니 대변인이 상대 당에 사기와 불법투표 혐의를 제기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그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한 이를 시청자들에게 태연히 보여줄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당이 (선거에서) 조작과 사기를 실제로 저질렀다는 주장은 폭발성 있는 혐의 제기”라면서 “매커내니 대변인이 증거를 제시한다면 당연히 다시 중계하겠지만 그는 (민주당이) 사기와 불법투표를 환영했다고 말을 시작하기만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계중단이 폭스뉴스 고위층이 아닌 카부토 앵커의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기자회견 중계 중 선거사기 주장이 나와 중계를 끊어버린 방송사는 폭스뉴스만이 아니다.

3대 방송사인 ABC·CBS·NBC방송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진실성에 대한 거짓주장을 쏟아내자 중계를 멈췄다.

jylee24@yna.co.kr

정 “일주일에 1~2번 관사 사용? 들은 얘기 따르면 국감서 위증”
유 “사실이 아닌 것을 들은 이야기 가지고 말한 것에 대해 유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눈가를 만지고 있다. 2020.11.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눈가를 만지고 있다. 2020.11.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세종 교육부 장관 관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유 부총리가 관사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앞선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유 부총리가 허위사실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다.

정 의원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 부총리는) 김모 (파견)교사가 관사를 사용했으나 특권을 준 것은 아니라고 지난달 26일 국정감사에서 해명했다”며 “관사를 평균 일주일에 한 두번 사용해서 (김모 파견교사가)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했지만 들은 정보에 의하면 장관은 한 번도 관사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명백히 잘못된 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그는 “가족이 일산에 있어서 일주일에 반 이상 일산에서 다니지만 세종에서 늦게 끝나거나 하는 경우 일주일에 한두번은 세종에 머무른다”며 “들은 정보로 사실이 아닌 걸 사실로 말씀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서 관사를 지원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지 않고 “교육부에서 관사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장관이 특혜를 줬다는 것이 아니냐”며 “일주일에 한두번 관사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들은 얘기에 따르면 국정감사 증언은 위증이다”고 재차 문제제기했다.

이에 유 부총리가 “출처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정 의원은 “어디서 들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광주시교육청 소속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1월 교육부 정책보좌관실로 파견된 김모 교육연구사에게 세종 장관 관사를 제공해 2년 가까이 거주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2020.10.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2020.10.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유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사를 평균 일주일에 한두번 사용하고 있어서 (김모 교육연구사가) 광주에서 파견을 왔기 때문에 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다”며 “(올해) 10월 초에 이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었다.

김모 교육연구사는 지난해 12월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사업 담당 부서의 배모 팀장과 함께 사업 관련 외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북유럽으로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모 팀장과 관련해서도 학교공간혁신사업 자문기관인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으로부터 법인카드와 태블릿PC 등을 부적절하게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출장 경비는 교육부의 예산을 사용했다며 부인했지만 공식 출장 경비 외 출장 기간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 등을 지원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김모 교사는 3조원 규모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걸로 알려지고 업체 관계자를 관사로 불러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어 ‘교육계 최순실’이라고도 불린다”며 “교육녹색환경연구원이라는 업체가 참여해서 학교구조개선사업의 절반 가까이 따냈다는 것은 배모 팀장에게 법인카드와 태블릿PC 준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너무 의심이 과도하다”며 “조사가 다 끝나면 사실 관계에 의해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보고할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관사를 쓰고 안쓰고를 두고 사실이 아닌 것을 상임위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말한 것은 적절하지 않음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hunhun@news1.kr

북, ‘바이든 승리 선언’에 사흘째 반응 없어
2008·2012·2016년 미국 대선 때도
‘당선 확정’ 이틀, 사흘만에 첫 보도
트럼프 ‘불복 소송전’으로 침묵 길어질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2차 정상회담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2차 정상회담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 밤(현지시각) ‘승리 선언’을 한 지 사흘이 지나도록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매체는 논평은 물론 단순 사실 보도도 10일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도 20일째 없다.

북한 매체의 ’침묵’은 전례에 비춰 이례적이지는 않다. 북쪽 매체는 이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도 ‘승리 확정’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서야 간략하게 보도하는 관행을 이어왔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승리 땐 ‘당선 확정’ 이틀 만에,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땐 ‘당선 확정’ 사흘 만에 관련 소식을 처음 전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는 ‘당선 확정’ 이틀 만에 첫 보도를 내놨는데,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새 행정부’라고만 전했다.

다만 이번엔 북쪽 매체의 ’침묵’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한편에서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전에 나선 상황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인정’ 등 상황이 공식 정리된 뒤에야 북쪽의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 2019년 11월14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바이든 = “늙다리미치광이” “미친 개”

○ 2017년 9월22일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

트럼프 = “늙다리미치광이” “겁먹은 개”

더군다나 북쪽은 선거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라 비난한 바이든 당선자한테 좋지 않은 감정을 숨기지 않아 왔다. 예컨대 2019년 11월14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은 바이든 당선자한테 “집권욕에 환장이 된 늙다리미치광이” “모리간상배” “미친개” “치매말기증상” 따위 막말을 퍼부었다.

하지만 북쪽의 이런 거친 막말은 2018년 정상회담 이전엔 트럼프 대통령한테도 쏟아냈던 터라, 앞으로 김 위원장이 바이든 당선자한테 적대적 태도를 드러내리라는 방증으로 삼기는 어렵다. 예컨대 2017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자,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장 성명’(2017년 9월22일)으로 맹비난하며 맞대응한 사실이 있다. 김 위원장은 전례없는 개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미치광이” “불망나니, 깡패” “겁먹은 개” 따위 막말을 쏟아냈다. 기분 나쁠 땐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젊은’ 김정은 위원장한테는 “늙다리미치광이”인 셈이다.

비난 주체와 비난의 공식성 정도를 놓고 볼 때, 북쪽의 바이든 비난은 예전의 트럼프를 향한 비난에 비할 바가 아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한테 애초 ‘늙다리미치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요즘은 ‘각하’라 불리듯이, ‘늙다리미치광이’라 불린 바이든 당선자의 새로운 호칭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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